본디는 싱가포르 스타트업 '메타트림'이 선보인 앱이다. 제페토, 싸이월드,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기존 국내 스마트폰 유저들이 다수 사용하는 SNS·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의 인기 요소가 복합돼, MZ세대의 관심이 높다.
앱을 직접 설치해보니 네이버 제페토 등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와 비슷한 듯 달랐다. 아바타를 만드는 것은 제페토 등과 유사하다. 본디를 실행하면 아바타를 꾸미는 화면이 가장 먼저 뜬다.
얼굴형부터 눈, 코, 입 모양을 선택하고 옷과 신발 등을 고르다 보면 금세 아바타가 만들어진다. 본디가 '친한 친구와의 아지트'를 표방하는 만큼 아바타를 통해 기분과 상태를 친구들에게 쉽게 공유할 수 있었다.
이를테면 기쁨, 슬픔 등의 기분을 선택하면 아바타가 행복하거나 슬픈 표정을 짓는다. 일을 하거나 음식을 먹는 등의 행동도 아바타가 표현한다.
홈 화면에선 본인 아바타와 더불어 친구를 맺은 이들의 아바타가 옹기종기 모여있어 친구의 감정 또는 상황을 한눈에 확인 가능했다. 친구의 상태에 '좋아요'를 선택하거나 댓글도 달 수 있었다.
한 계정당 최대 50명만 친구로 추가할 수 있는 적당한 폐쇄성이 눈길을 끌었다.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는 팔로워하지 않은 이들의 피드나 게시물, 광고까지 접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해당 앱은 서로 친구가 되지 않은 이들의 상태는 확인할 수 없다. 친구가 된 이들에게만 일상 및 상태가 공유되는 것이다.
무분별한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매력요소이며 카카오톡처럼 대화도 나눌 수 있었다.
독특한 점은 대화창 하단에 각자의 아바타가 나란히 있다는 것. 아바타가 졸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 다양한 모습을 나타내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모르는 이와도 소통은 가능하다. '플로팅' 기능이다. 홈 화면 상단에 있는 배 모양을 누르면 아바타가 탑승한 배가 항해를 시작하는데, 항해 중 모르는 이를 만나 소통하기도 하고 럭키 아이템을 줍기도 한다. 일종의 게임적 요소다.
본디는 싸이월드처럼 본인의 방을 꾸미는 일도 가능하다. 아바타가 각자 취향에 맞게 방을 꾸미고 뽐낼 수 있다. 친구들이 방명록을 남길 수 있다는 점도 싸이월드와 흡사하다.
제페토, 싸이월드 등 유사한 서비스와 다른 점을 꼽으면 본디는 무료라는 점이며 과금 없이도 아바타부터 방까지 모든 것을 꾸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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