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인 '비아그라'를 밀어내고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팔팔'이 한미약품(128940)의 실적을 이끌고 있으며 2020년 이후 상표권에 대한 이슈도 해소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다지고 있다.
4일 한미약품은 국내 원외처방 매출 기준 5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원외처방 매출(UBIST) 기준으로 2022년 한미약품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6.4% 성장한 7891억 원을 기록했다.
UBIST는 의사가 처방한 의약품의 수량과 매출액을 산출한 자료이며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100억 원 이상 처방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처방약을 18종을 유지했다.
특히 블록버스터 품목 중 발기부전 치료제인 '팔팔'과 '구구'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비급여 의약품인 두 제품은 각각 472억 원과 2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6.8%, 11.9%로 매출이 증가했다.
팔팔은 발기부천 치료제 비아그라의 특허권 만료 후 한미약품이 내놓은 제네릭 의야품이다. 2012년 출시 이후 급격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국내에서 비아그라를 밀어내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015년 출시된 구구는 팔팔과 다른 성분이지만 "99세까지 팔팔하게"라는 마케팅 메시지로 묶어 발기부전 치료 시장 라인업을 탄탄히 추구하면서 2019년, 2020년 상표권 승소 판결이 내려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의 차별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역시 가장 많은 매출 성과를 올린 제품은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이었다. 로수젯은 전년 대비 13.9% 성장한 1403억 원의 처방 매출을 올려 국내 제약사가 독자 개발한 단일 복합신약 중 가장 큰 매출액을 기록했다.
4종의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도 고성장을 이어갔다. ‘아모잘탄(고혈압)’과 아모잘탄플러스(고혈압), ‘아모잘탄큐(고혈압·이상지질혈증)’가 각각 844억 원, 285억 원, 1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모잘탄엑스큐(고혈압·이상지질혈증)의 처방매출 63억 원까지 합산하면 ‘아모잘탄패밀리’의 총 매출액은 1305억 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역류성식도염 치료 개량신약 ‘에소메졸’ 546억 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한미탐스’ 337억 원, 소염진통 치료 복합신약 ‘낙소졸’ 2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5년간 매년 매출 기록을 자체 갱신하며 연속 선두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의약품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신뢰 덕분이고 앞으로도 연구개발(R&D) 기반 고품질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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