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시기로, 이맘때 꼭 먹어야 할 채소가 있다. 바로 봄동이다. 봄동은 노지에서 겨울을 나며 땅바닥에 바짝 붙어 자라는데, 잎이 안으로 모이지 못하고 펼쳐진 상태의 배추를 말한다.
한겨울보다는 1~3월에 재배하는 봄동이 단맛이 강하고 아삭함이 뛰어나다. 또 봄동은 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자란 만큼 풍부한 영양과 강인함을 상징하는 채소로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2월에 꼭 먹어야 할 봄동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봄동은 열량이 매우 낮아 다이어트를 하며 섭취 열량을 줄이고자 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식재료다. 봄동 100g은 23kcal이며, 수분 함량이 매우 높다. 또 식단 조절과 함께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좋은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그중에서도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편이다. 봄동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배추나 양배추보다 2배 가까이 들어있다. 봄동 100g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614mg 들어있는데, 동량의 배추에는 321mg, 양배추에는 346mg이 들어있다.
봄동과 같은 엽채류에는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하다. 봄동 100g에는 식이섬유가 2.7g 들어있는데, 그중에서 90%이상이 불용성 식이섬유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소화·흡수되지 않는 성분으로, 변비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내에 음식물이 너무 오래 남아있지 않도록 장운동을 촉진하고 변의 용적을 늘려 배변 활동이 원활해지도록 돕기 때문.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하는 대표적인 영양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높아진 혈압을 낮추기 위해 짠 음식을 덜 먹어야 한다는 주장 이후에, 섭취량을 줄이는 것 말고도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것의 중요성이 커졌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는 대표적인 성분 중 하나로, 혈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봄동을 고를 때는 잎이 시들지 않고 벌레를 먹지 않은 것을 고르면 좋다. 특히 잎이 크지 않고 속이 노란색을 띠는 것이 고소하고 달짝지근하다.
손질할 때는 벌어진 잎을 모아 밑동을 자른 후에 한 잎씩 흐르는 물에 5~6번 흔들어 씻어 물기를 제거하면 된다. 보관할 때는 물기를 잘 제거하되 봄동 자체의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비닐에 잘 밀봉하여 냉장 보관한다.
봄동의 풋내 때문에 먹기 힘들다면, 소금에 절이지 말고 양념에 바로 버무려 섭취하면 된다. 그러면 아삭한 식감까지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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