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 질환은 세균, 바이러스, 이물질 등 외부 침입자로부터 내 몸을 지켜주어야 할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병입니다. 자가면역은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곳은 갑상선, 췌장, 부신 등의 내분비기관, 적혈구, 결체 조직인 피부, 근육, 관절 등이 있습니다. 면역세포들이 우리 몸의 어느 부위를 공격하는가에 따라 증상과 질병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전신의 모든 세포가 공격 대상이 되기도 하고(루프스), 특정 장기의 세포만 파괴하기도 합니다(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 제1형 당뇨병 등). 또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특정 장기 또는 전신을 그때그때 선택적으로 침범하기도 합니다.
100여 가지 정도의 질병이 있습니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에 비해 4배 정도 많습니다. 유럽과 북미주의 경우 전체 인구의 5%가 이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주로 20~50세에 발병합니다.
자가면역 질환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건강을 자극하는 생활습관, 남녀노소의 발병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호르몬의 영향이 있습니다.
또한 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후에 이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스트레스가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가면역 질환의 증상은 침범된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자가면역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있습니다. 만성 피로, 미열, 탈모, 피부 질환, 안구 증상, 수면 장애, 관절과 근육 이상, 체중 변화, 우울증, 감각 이상, 기억력 감퇴, 식욕 변화, 소화 장애 등이 대표적입니다.
자가면역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병력 청취, 신체검사, 피검사, 방사선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환자에게 증상과 기간을 확인하며 가족 중에 비슷한 질환이 있었는지 묻습니다.
환자의 객관적인 징후를 찾는 과정으로 관절이나 임파선이 부었는지, 피부색의 변화는 없었는지 확인합니다. 루프스나 관절염 환자들은 혈중에 자가항체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환자라도 누구나 자가항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자가면역 질환이 없어도 항체가 양성인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피검사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지만, 증상과 자가항체가 같이 있다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자가면역 질환은 종류와 증상이 다양한 만큼 치료 방법도 각기 다릅니다. 치료는 병의 종류, 심각도, 증상에 따라 결정합니다. 일반적인 치료 목표는 증상 완화, 기능 보존, 병의 발생 기전 차단입니다.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면역 억제제 등으로 치료합니다. 그러나 장기 복용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기도 합니다.
여성의 면역 질환은 임신에 영향을 끼칩니다. 환자에게 임신 자체가 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와 적절히 상담하면 임신도 가능합니다.
자가면역 질환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하는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에어컨, 선풍기, 잦은 샤워를 이용해 더위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입니다.
② 냉난방기를 이용하여 방안의 습도를 줄입니다.
③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하고 태양 광선에 노출되지 않습니다. (자외선 노출 부위에는 SPF 30 이상, PA++제품을 2시간마다 덧바르기, 챙이 큰 모자 쓰기 등)
④ 외출 시 통풍이 잘 되는 천으로 된 긴 팔, 긴 바지를 입습니다.
⑤ 물을 충분히 마시고, 과로하지 않습니다.
⑥ 스트레스 상황을 피합니다.
⑦ 약은 잊지 않고 제시간에 맞춰서 복용합니다. 신체 변화가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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