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송혜교 김은숙의 더 글로리의 줄거리

이슈

by 1@3$&*23 2022. 12. 30. 23:17

본문

송혜교 김은숙의 더 글로리의 줄거리 

송혜교

 

김은숙 작가는 로코가 아닌 복수극에서도 자신의 필력을 제대로 드러냈고, 송혜교는 그 자체로 존재감이 폭발한다. 복수를 위해 독기를 품었지만 그 내면에 꾹 눌러 담은 처절함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 '더 글로리'다.

 

30일 공개되는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문동은(송혜교 분/아역 정지소 분)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더 글로리'는 기존 대중들이 익히 알고 있던 김은숙 작가 특유의 말랑말랑, 혹은 오글거리는 분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학교 폭력으로 인해 망가진 삶, 그리고 인생을 걸고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문동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보니 극은 시종일관 무겁고 아프고 처연하다.

 

세상 모든 문동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집필을 했다는 김은숙 작가는 "학폭 미화는 절대 없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더 글로리'의 가해자들은 아무 이유 없이 약자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웃고 조롱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악행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다. 어떻게 하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슈퍼 울트라 갑'으로 살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

 

 

그렇기에 문동은이 조력자 주여정(이도현 분), 강현남(염혜란 분)과 그려낼 망나니 칼춤을 기대하고 응원하게 된다.

 

복수가 초반부터 시원하게 그려지지는 않는다. 자신의 전부를 걸고 복수를 설계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동은의 발걸음을 우직하게 따라가야 하다 보니 전개가 느리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차곡차곡 쌓이는 동은의 감정선은 어느 순간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함께 동행하게 만든다. 그만큼 김은숙 작가와 송혜교가 완성한 문동은이라는 인물의 깊이감이 엄청나다는 의미다.

 

송혜교는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은 얼굴에 웃음기를 지우고 독기를 가득 품었다. 처절하게 짓밟힌 과거의 상처로 인해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인 만큼, 복수를 행할 때 짓는 미소가 더욱 섬뜩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복수만을 위해 내달리는 송혜교는 그 자체로 처연하고 가슴 아프다. 로코, 멜로 장르가 아닌 복수극에서도 빛나는 송혜교를 확인할 수 있는 '더 글로리'다.

 

여기에 문동은을 위해 기꺼이 망나니가 되어 칼춤을 추겠다고 하는 주여정, 서로 각기 다른 목적을 위해 거래를 하지만 어느 새 언니 혹은 엄마처럼 동은을 품어주는 강현남은 '더 글로리'의 숨구멍 역할을 한다.

 

김은숙 작가의 로코 본능이 발동될 뻔 했다는 연하남 이도현과 등장할 때마다 따뜻한 매력을 전하는 '신스틸러' 염혜란의 활약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